Quantity
나라가 먹고살만해졌는지 패션에 대한 지출도 늘고
동시에 신발에 대한 수요는 급작스럽게 늘어났다
변방의 쩌리 국가의 쩌리 지점으로 취급받던
나이키코리아는 당연히 수량이 후달렸고
후달린 수량에 반비례하여 신발의 리세일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다
리세일 가격이 뛰어 오르자 자연스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이 꼬였고
신발의 가격은 더 뛰어오르면서 상황도 더 꼬였다
Past
물론 출시된 신발을 소장하고 있으면 어느정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지금처럼 개떼같이 발매 때마다 온갖 사람들이
몰리지 않았던 과거에도
의미있고 가치있고 인기있는 제품은
시간이 지날 수록 희소성이 상승했고
리세일 가격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곳 까지 상승했었다
Retro
과거의 레트로들은 주기가 굉장히 길었고
이는 이번에 이 제품을 놓치면
다음에 언제 나올지 내 생에 다시 만나볼 수 없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만들었었다
물론 발매 수량이 적은건 둘째 치고 한국에는
발매자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대다수 였고
하지만 신발의 인기가 가속도가 붙자
레트로 주기에도 가속이 붙어버렸다
엄청난 물량과 엄청나게 짧은 주기로 신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공세를 퍼부었다
Draw
하지만 자본주의 환경에 적응된 사람들은
엄청나게 영악하다
기존의 Hype 제품들 역시 하나 둘 씩 많은 수량과
짧은 주기의 레트로가 시작됨에 따라
최대한 많은 물량을 사들여 기존 보다 싸게
다시 파는 또 다른 소매점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이는 국내나 해외나 별반 다를게 없었고
구매를 원하는 많은 이들의 불만을 가져왔다
그리고 나온 궁여지책은 바로 추첨제
리셀러
기존 선착 발매의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오프라인에 알바를 세워서
리셀러 놈들이 물건을 다 가져간다
온라인에 봇을 만들어 사용해서
리셀러 놈들이 물건을 다 가져간다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본인들이 못산 이유를 합리화 시키고
이에 대한 분노를 풀어놓을 대상이 필요했을지도
그리고 추첨제가 된 이후 상황은 나아졌을까?
실착러
추첨에 알바를 써서
저같은 실착러들이 피해를 보네요
선착순 발매라니 또 정보 빠른 리셀러들만
몰려가서 저같은 실착러들이 피해를 보네요
리셀러가 여러 아이디로 온라인 추첨을 넣어서
저같은 실착러들이 피해를 보네요
신발이 발매할 때 마다 피해를 보시는
실착러 되시겠다
실착러라는 듣도보도 못한 피해 계급이
추가되었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물론 이 상황과 계급은 국내 한정이긴 하지만
그 많은 신발은 다 어디로 갔을까?
정말로 리셀러들이 다 쓸어갔을까?
냉정하게 얘기해 이제 신발 리세일 시장은
끝물이다
이걸로 장사해서는 엥간해선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야기
남는게 없다 정말로
100만원을 호가하던 Yeezy 350은 V2 발매 이후
다양한 컬러의 물량 공세로 시세가 반토막이 났고
15년만 해도 70이상을 가뿐히 뛰어넘던
조던 1브레드는 40대로 내려 앉았다
많은 알바를 고용해 많이 구하고 적게 남긴다?
과거엔 적게 고용하고 많이 남겼는데
알바비는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 않았다
수익률이 떨어져만 가는 이 사업에 미련을 가질
영악한 자본주의의 노예들이 얼마나 될까?
그 많던 신발들은 그 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사고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은
엄청나게 빨리 질리고 있다
Trend
신발이 좋다며 최근 뛰어든 사람들은
몇 부류로 나뉜다
물론 편협한 개인적인 시각이긴 하지만
남들에게 잘나가는 신발 신고 돋보이고 싶은 실착러
잘나가는 신발 사서 되팔면 돈이 될 것 같은 리셀러
그리고 간혹가다 가뭄에 콩나듯
그냥 정말 신발이 좋아서
이들은 뽐내려 몰렸다 유행이 지나면 사라지거나
돈벌기 위해 들어왔다
돈안되면 떠나갈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런만큼 신발을 구하기 위한
애착이나 집착도 크지 않다
그러니 집에서 키보드나 두들기다 못하면
있는지 없는지 모를 봇탓을 하고
오프라인엔 나가지도 않고
리얼 캠핑안한다며 비웃는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수확만을 얻으려고 한다
그들은 추첨 전에 이렇게 말한다
추첨은 모두에게 가장 공정한 방법입니다
저같은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다니요
실착러 분들 많이 당첨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추첨이 끝나면 이렇게 말한다
또 리셀러가 다 쓸어갔는지 제껀 없네요
실착러만 피해를 보네요
정말 피해를 보는건
과거 부터 꾸준히 신발을 좋아하던 사람들은
갑작스런 개떼들의 유입으로
본인들이 수년간 기다려온 또는 소장하기 위한
제품의 구매를 운에 맡기게 되었다
그리고 소장하던 제품을 판매하던 사람들은
흉악한 리셀러로 몰린다
정말 피해보는 꾸준히 신발을 아껴온 사람들은
다수의 피해망상 환자들인 실착러들 덕분에
꿀먹은 벙어리가 될 수 밖에
오랫동안 신발질을 하면서 얻은 인맥 등으로
정보를 얻어 한발 빠르게 움직이면
지인파티가 되고
온라인 구매 노하우로 구매를 하면
봇 이용자 취급을 받으며
좋아하는 넘버링을 몇켤레씩 소유하는건
실착러의 신을 권리를 강탈하는 파렴치한으로 몰린다
그런데 실착러들은 왜 항상 피해자일까?
앞에서도 언급했듯 노력 자체를 하지않고
날로 쳐드시려고 하는 못된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저 실착러인데 이번에 나온 신발 얼마까지 떨어질까요?
저 실착러인데 정가에 양도해 주실 천사분 계신가요?
추첨조차 넣지 않고 이러는 실착러도 태반이다
그러면서 자기 방어 기제가 발동할 때에는
어김없이 리셀러를 소환한다
사서 바로 팔아먹는 리셀러 그놈들이 문제지
왜 피해보는 실착러를 건드리나요?
당신도 보니까 리셀러네 나쁜놈
할말이 없다
본인들의 게으름과 욕망의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들어
기생하고 있는 것이 리셀러들이고
그런 실착러라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리셀러는 늘어났다
그리고 추첨이 된 후 운좋게 얻어걸린 실착러들은
리셀러가 되기도 했고
간단히 말해
실착러가 사라지면 리셀러도 사라진다
과거와 같이 온전한 제품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평가받는 시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 신발 리셀가는 얼마까지 떨어질까요?
역겨운 실착러들의 만행은
단순히 피해자 코스프레와 징징이 질에 그치지 않는다
본인이 구하지 못한
어쩌면 구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무엇인가를 날로 먹기 위해 합심한 듯
누군가에게는 정말로 애착이 가는 제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안이쁩니다 패스
그 돈주고는 못사죠
곧 떨어집니다 두고보시죠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철저하게 짖밟고
무시한다
과연 신발에 애착이 있는 사람들이긴 한걸까?
실착러 분들 많이 당첨되시길
나는 소위 본인이 실착러라고 하시는 분들이
정말로 많이 당첨되길 빈다
빨리 당첨되고 하나 먹고 떨어지라는 이야기다
못먹어도 곧 많이들 사라질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먹어야 피해망상에 걸린 정신병자처럼
피해자 코스프레라도 당분간 안할테니까
그리고 빨리 제발 본인이 실착러라고 하는 분들이
사라지길 빈다
그놈의 실착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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